고향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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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간간이 잰나비 우는 산기슭에는
아직도 무덤 속에 조상이 잠자고
설레는 바람이 가랑잎을 휩쓸어간다.
예제로 떠도는 장꾼들이여!
상고(商賈)하며 오가는 길에
혹여나 보셨나이까.
전나무 우거진 마을
집집마다 누룩을 디디는 소리, 누룩이 뜨는 내음새……
-오장환, 「고향 앞에서」-
이 작품을 읽다가, 갑자기 궁금해져서 피램이 옛날에 살던 동네를 구경했습니다. 제 기억에 있는 가장 오래된 집은
이 집입니다. 1층이 보시는 것처럼 '통통치킨'이라는 치킨집이었고, 2층은 세탁소였어요. 3층이 저희 집이었는데, 바퀴벌레가 엄청 많았던 끔찍한 기억이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저 통통치킨 때문에 교촌이나 bbq 등 다른 브랜드 치킨을 시켜먹기가 아주 눈치가 보여서... (당시에는 배민이 아니라 치킨 브랜드가 적힌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오셨으니까요.) 맨날 저기서 맛없는 양념통닭을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곳이 지금은 어떻게 변했나 봤더니, (위 사진은 2010년 5월 촬영한 사진)
오....
정신을 차리고 저 집에서 이사가서 다음에 살던 동네로 가 봤습니다.
저희 집은 아니지만, 제가 초등학교 4학년부터 살던 동네입니다. 저희 집은 원래 모습 그대로여서 이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시골장터 돼지국밥은 제 친구 부모님이 하시던 가게이기도 했습니다. (바로 위 빌라가 친구집) 완전 맛집이어서 친구 부모님께 티 안내고 그냥 손님으로 자주 가기도 했던 곳입니다.
이곳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오.....
예제로 떠도는 장꾼들이여!
상고(商賈)하며 오가는 길에
혹여나 보셨나이까.
통통치킨 낡은 간판
세탁하는 아저씨의 웃음, 국밥을 만드는 내음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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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그 동네가 다 거기서 거기죠 ㅋㅋㅋㅋ
아이고 과찬이심다
통통치킨?.. 지금 확통을 비하 하시는건가욧??!!
아 ㅋㅋㅋㅋ
어현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