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수능 후기) +1 결심했었던 이야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5186712
웬일인지 수능 전날 밤 긴장이 많이 안돼서 개꿀잠 잠. 7시간은 잤기에 느낌이 좋다고 생각하고 고사장으로 감. 의자 셀렉 해주고 능금 같은 나올 거 같은 지문 열심히 봤는데... 파본 검사 할 때 왜 내가 열심히 공부한 건 일동장유가만 나왔는지 벌써부터 어지러워지기 시작..
초장부터 개어려운 문법, 매체에 당황함. 독서론과 언매에 20분이나 쓴 건 처음인데 에이 수능이니까 그럴 수도 있지 독서에서 만회하자! 했는데 (가)-(나) 지문에서 시간 잡아먹히니 문학 푸는데 26분 남음.
겨우 가다듬은 후 문학은 시간 줄일 수 있으니까! 라고 믿고 김원전은 나름 무난하게 넘어갔지만 복합 지문이 문제... 잊잊잊 뭔 소린지 모르겠는 건 둘째치고 읽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림. ㅈ됐다 하고 시계보니 9분 정도 남음.. 현대소설이랑 고전시가 중 만만해보이는 고전시가는 최대한 빨리 풀었지만 현대소설이 자꾸 팅기고 시간이 너무 급박해서 마킹부터 함. 현대소설은 눈치껏 전체 내용 이해 안해도 풀리는 문제 2개는 풀었지만 결국 28 30은 찍음.
시험 끝나고 시험장이 숙연하길래 좀 어렵긴 했나보다... 했지만 22 수능이랑 비교했을 때 그렇게까지 흉악한 건 아닌 거 같다는 느낌이었음. 물론 완전 틀린 생각이었고.. 전체적으로 너무 어려운데 독서는 또 적당해서 이거 1컷 80대 후반이네..라고 생각했고 특히 맨 마지막에 현대소설을 2문제나 못풀었어서 나만 못친 거라고 생각함. 이때 점수 예상은 80점대 후반 정도로 봤음.
그렇게 수학을 치는데 이번엔 뭔 9번 12번 같은 게 발목을 잡질 않나... 다행히도 2회독하면서 다 맞추긴 했지만. 결과적으론 19번에서 엉뚱하게 틀렸는데 워낙 급하게 풀어서 1개 정도 실수한 건 그럴 거 같긴 했음. 오히려 그 문제가 3점이라 나이스
점심시간 때 밥이 넘어가지 않고, 영어 예열지문도 눈에 안들어와서 머리가 복잡한 상태로 영어 침. 근데 듣기 2개 날리고 21-24 파트마저도 어려워서 빈칸 1개 순서 1개 삽입 1개는 손도 못대고 장렬히 전사
한국사야 항상 그렇듯 너무 쉬웠지만 세지 푸는데 작정했구나 라는 느낌이 옴. 바티국 시국이 나온다고? 유럽이랑 라틴아메리카 중 어디가 인구 많은지 어떻게 알지? 후자의 문제는 거의 10분 가까이 투자해서 유럽 각국의 인구와 라틴아메리카 각국의 인구를 대략적으로 구해서 겨우겨우 맞춤. 이거 1컷 41 각인데? 라고 생각했지만 다들 찍기를 너무 잘해서인지 실제 메가 1컷은 47...
정법도 시간이 굉장히 빡빡하고 낚시가 많아서 어질어질했다.
한문은 살면서 시험장에서 처음 풀어보는데 한문 잘 몰라도 추론과 꼼수로 원래 받아야 할 점수보다 15점은 더 받은 듯. 우리 고사장에는 그래도 절반 정도는 남아서 제2외국어를 치더라
그래서 결과가 어떻게 됐냐하면...
목표로 하는 서울대 경제 갈 수 있을 거 같음.
내년 수능를 칠 예비고3/N수 수험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나만 못친 거 같으면 높은 확률로 남도 못쳤으니 멘탈 흔들리지 말라는 거. 시험장에서의 판단은 정확도가 0임. 특히 국어는 당신이 말렸으면 다른 사람도 말렸을 가능성이 높으니 너무 아쉬워하지 말고 다음 시험시간만 생각하시길 바람. 또 모르지 25수능은 역대급 레전드를 또 갱신할지... 그리고 그럴 확률도 높은 게 이제 킬러문항을 못내니 시험지 전체가 매워질 수밖에 없음. 그냥 앞으로 이런 식으로 시험 낼 거라는 걸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는 듯.
2024 수능을 응시하신 모든 수험생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6교시 원서영역이 가장 중요하니 원하는 곳 꼭 붙으시길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수분감 STEP2가 존재하지 않는 과목! 가형시절 확통 난도 TOP3도 수분감...
-
선지랑 보기는 깊게 읽는 게 좋은듯 ..ㅋㅋ ㅠㅠ
-
잘못된 내용 있는 거 같아서 다시 정리한다. 최근 육군 기합 사망 사건 관련해서...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7578637
-
낼 국어 영어 예열지문 챙겨갈고야?
-
미적 4점 어케푸냐 등비급수 문제 한개만여 선생님들 ㅈㅂ 아직 기출 2회독중이란...
-
국어가젤궁금
-
팔 아작나서 통깁스한 상태 오른손잡이인데 오른팔이 아작남 영어랑 국어까진 왼손으로...
-
옯하 3
오르비 하이라는 뜻
-
귀여운 아기 현여기들이 적어서 그런가, 아직 수능이 아니기에 그런 것인가... 작수...
-
6모 졸업증명서 2
재수생이고 러셀에서 온라인으로 6모 신청했는데, 내일 졸업증명서 가져가야하나요?...
-
유닛이 문제일까…. 본체가 문제일까…. 왜 죽어………. 새로 사야 할 위기구나 흑흑
-
닉네임:ㅂㄹㅅㄹ
-
외출끊고 안경만들러 가는중
-
잠을 푹 자기 위해서... 그렇지만 도파민 중독에 주의하세요
-
표지가 유광임
-
지역을 도매금으로 매도하는 ..들이 아직도 있는걸 보면 소위 지역감정은 선천적 문제인가 싶기도
-
서울 도착 12
서울대 가봐야지
-
무엇을 먹어야하는가
-
개빡친다 0
내 팔로우 수 3명 취소함 너무해
-
모의고사 상자에 넣어서 택배 붙일려고 하는데 모의고사가 너무 커서 상자에 안들어감...
-
네
-
시대인재 단과 2
7월부터 안가람T 미적분 단과 들으려 하는데 시대 컨텐츠(서바, 브릿지, 플로우) 주나요?
-
숨고 보면 0
영어 과외는 20~50대까지 수요층이 되게 다양한 것 같음 오히려 10대 영어 과외...
-
팀 08 중상위권 과고생(사정이 있습니다..)인데 자퇴하고 내년에 내신 따기 쉬운...
-
저녁 뭐 먹지 2
추천받아유
-
프랙탈, 삼도극, 변수간의 관계 설정하고 라이프니츠때리기, 변곡접선 등 이런 국밥...
-
레에엥 2
에러 진짜 자꾸 뜨네 뭐가 문젠데?!?! 뭘 잘못 입력한거이뮤ㅠㅠㅠ다해줬잖아 요즘...
-
ㄹㅇ
-
어릴때 방학마다 오셔서 저 키워주시기도 했어서 장례식장에 6모 치고 난 당일에...
-
사망 훈련병 동료들 "건강 이상 징후 간부에게 보고한 적 없어" 12
경찰 조사 결과 서로 상태 살필 여유 없었고 쓰러진 뒤 후속 조치 검은색 소변 등...
-
* 본 내용은 작성자 옯붕이의 개인적 의견이며, 사람별 편차가 있을 수 있음 1....
-
미적 3개 시간부족으로 손 못댐 공통 한개 모름 3,4점 실수한개씩
-
지문 마지막 내용에 그런식의 실패가 왜 이어도를 뺏어가는 거죠? 실패를 하면 현실에...
-
알텍 3회독에 4점기출 2회독 했는데 이정도면 N제 해도 괜찮겠죠..?? 회독 할...
-
사문 하시는 분들 예전 세대 이동 도표 푸시나요..? 0
요즘 문제랑 비교해보니 무슨.. 나형 풀다가 가형 푸는 느낌이네요 다들 어떻게 하시나요..?!
-
나 페미임? 10
요즘 왜 뭐만하면 페미페미 거리네 요즘 하도 살인사건 많이 일어나니까 남자 만나기...
-
걍 실수한다치고 점수를 올리는게 낫나
-
아침에 충전기 안가져가서 혹시 몰라서 껴봤는데 이게되누
-
그럼 저출산이고 뭐고 히히 초전도체 발사! 로 먹고 살 수 있었을 것 같은데
-
국영수 모고 몇등급 정도 나와야함?
-
경찰대나와서 경위vs sky 낮문 vs 육사졸업후 장교 5
난 닥 경
-
잇올도 못가는데 뭐할까 그냥 잘까
-
공부허기 개싫음 ㅋㅋㅋ
-
물론 각종 산업 분야에서 원자재 값이 떨어져서 뭔가 이득은 있겠지만.... 그...
-
실채점에는 영향 안 주지만 표본 확인 하려고 하는 거라는데 응시 해놓고 남들이랑...
-
침석에 위독하여랑 십 삭에가 뭔뜻인가요? 인터넷에도 안찾아져서.. 실전에선...
팜해린! 팜해린! 팜해린!
와... 멋잇습니다 goat
GOAT
수고하셨습니다 진짜...
대단하시네요 ㄷ
닉값하시거나 그 이상을 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와 해린님 대박이시네 ㄷㄷ 내년에 자하연에서뵙죠
서울대 뱃지 또한명 추가 입갤..
와 수학 28 푸신 건가요 ㄷㄷ
네 그냥 그날따라 바로 보이더라고요
와 설자전…
수학 혹시 인강들으셨다면 누구들으셨는지.. n제나 공부의 방향성같은걸 알수있을까요?...
자세한 건 곧 글을 올릴게요. 현역 때는 현우진T, 반수때는 정병호T 위주로 들었고 모의고사나 n제를 통해 양승진, 장영진T 수업도 좀 들었네요
축하합니다..!! 저 반수 시작할때부터 님 항상 봣었는데 동갑이라서 더 친밀감이 들었어요 ㅎㅎ 근데 세지 1컷 저거 맞나요 ㄹㅇ;; 전 44라 보는데.. 저는 이번에 아마 국어가 2뜬다면 고대 쓸수 잇을거 같아요..!!!
축히드립니다! 세지 1컷 납득이 안되긴 하지만 그냥 받아들여야죠 뭐 ㅠㅠ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평소에 성적 좋은 사람중에 수능날 잘 본 사람은 님이 거의 유일할 정도로 다들 망쳤네요
예전부터 지켜봤는데 멋있으심
축하드려요
그 정돈가요...? 수능 당일 잘치는 건 그냥 운이 좋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설자전에서 향후계획이 어떻게 되시나요!
정치외교학&경제학 복전
정치학이나 경제학이 제 적성에 맞고 학문을 해도 될 거 같다는 확신이 들면 대학원에 진학해서 교수 임용에 도전해 볼 거고, 아니면 리트를 쳐서 로스쿨을 갈 거 같네요. 다 안되면 행정고시..?
혹시 로스쿨은 생각하고 계시는 마지노선 라인이 어디까지신가요?
sky? 성?
뭐 그것까지 미리 생각할 필요가 있나요 ㅋㅋ 근데 지거국도 안되면 절대 안가긴 할듯
수고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