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엄쉬엄 하거라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577861
울 엄마가 저에게 하는 말입니다.
이미 군대도 갔다왔고, 서울에서 대학도 다니다가 휴학하고 혼자 자취하면서 다시 준비하는 중인데...
고향에 있는 엄마가 가끔 오셔서 밑반찬도 조금 해주시고, 같이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고는 하는데, 이번에 오셔서는 '제발 쉬엄쉬엄해라, 너 공부하는거 보면 내가 미안하고 짠하다' 라십니다.
전 아직도 늘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해나가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고 시간은 그에 비해 짧은 것 같기에, 비어있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이제 조금씩 채워가려고 하는데 엄마는 늘 저에게 쉬엄쉬엄 하라고 하십니다.
'엄마, 엄마 말대로 쉬엄쉬엄하면 나 대학 떨어져' 라고 웃으면서 넘기기는 하지만 저 말을 들을 때마다 참으로 죄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른 내 또래 여자들은 이미 졸업하고 취업한 친구들이 한둘이 아니고, 남자애들은 전역하고 졸업반인데에 비해 나는 이제와서 내가 진짜 하고싶은 걸 하겠다면서 다시 수능을 준비하고 앉았으니, 저는 아직도 철이 없는 불효자인 것만 같네요.
어제 엄마 내려가시는 길 공항까지 배웅해드리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는데 몸도 마음도 너무 무겁네요. 몸살기가 약간 있는 것 같기도 한데 그것보단 마음이 너무나 무겁네요.
수능까지는 176일밖에 안남았는데, 난 또 어릴때 버릇처럼 수능을 만만하게 보고 있는 건 아닌가.......
엄마가 어제 내려갔는데 엄마보고싶네요
늘 오르비 눈팅만 하다가, 혼자 살다보니까 어디다 털어놓을 곳도 없고, 가족들 빼고는 제가 수능준비하는 건 아무도 모르니까 힘든거 털어놓기도 그렇고.... 그래서 여기다가 끄적거려봅니다ㅠㅠ
수능 준비하는 장수생들, 힘냅시다. 저도 힘낼게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여러분들은 어쩌실 작정이신가요
-
여기서 올리기 힘드네.. 한계인가 이게
-
나는 내가 어렵다
-
시발 나도 안해도 상관없을줄 알았는데 존나공허하다 반수생아니고 학교 정착할...
-
시간 감각이 없네 이시간엔 버스도 지하철도 엄ㅅ구나...
-
공부를 시작하고 평소 때 하지 않던 생각이 불쑥불쑥 찾아온다. 그리고 정리되지 않은...
-
왜 공부하나요? 2
-
이번 중간고사 수학,화학 1등 해버렸는데 얘들이 수행은 버리라고 압박하네요..ㅋㅋ...
-
이 정도로 나는 사람 있나
-
투자해야 되나요 3년 투자하면 되나요
-
이미 작년에 내 재능의한계까지 올려놓은거같은 재능 운운하는거 싫어하기는하지만 작년엔...
-
장발 3
장발하고 싶은데 거지처럼 보일까 못하겠네
-
다들 잘자 4
오야스미
-
잠들었나 오르비 4
조용하군..
-
안녕하세요 오르비 시작하고 첫글인데 좀 길더라도 양해 부탁드려요 저는 16년도,...
-
윤도영 얼택 0
그냥 독학으로 엔제처럼 풀어도 되는 책이에요..? 강의 필수임??
-
역시 인싸들...
-
콴다 문제 풀어주다가 이상하게 풀어줘서 야랄남 미안해... 내잘못이야
-
허수 공부 ㅇㅈ 8
오늘한거 수2뉴런 1강 시냅스 2장 수2 수분감 7장 수1 수분감 3장 컨디션...
-
내가누구? 0
뱅뱅뱅 판베 위락투파티 라이브로 들은사람
-
집 언제 가냐 6
걸어가야 되는데..
-
근데 어감 왤케 야함 뷰지나 뷰릇도 아니고 ㅋㅋ
-
같이프세카할사람 12
은없겟지...
-
보조사 가
-
무물보 4
지금 소주 2병 마셔서 살짝 취한 전기쥐한테 무물할수 있는 기회!
-
무물보 1
자기전까지
-
재밌었다
-
의대만을 바라보는 현 입시는 분명 깨지지 않을까요 페이가 쫌 적어도 분명 문과를...
-
바지도 와이드만 입어야하고 교복같은거 입기도 ㅈ같음 대부분 바지가 핏ㅈ창나고 키도...
-
사실사실 6
라면 불 올렸다 진라면 먹어야지
-
하하하하핳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핳하 하하핳 ㅎ ㅎ하하하하하하핳하하하하하
-
뭐 최근에 나온 촛불이나 해방들어보면 뭐 자기 이야기 잘풀어내는건 좋은데 솔직히...
-
이번에 삼반수 실패하면 바로 군대로 런쳐야 하는데 복무기간이 개정 직전의 26,...
-
나의 삼수생 0
내일도 찌들어진 모양새에 얼굴은 반짝거리게ㅛ쥐 ㅠㅠ
-
작수 49점 5등급인데 많이 올랐죠... 근데 마킹빼고 96분 걸렸어요 그래도...
-
맞팔9 7
예.
-
아 싐시뫄다 4
안자고머하세유 다들 ㅠ
-
작수가 5모보다 어렵다는디 뭔.....
-
새벽기념 맞팔9 3
잡담태그 철저 15명만 더잇으면 은테다 나도
-
6시간 4시간반 그거 10시간보다 개운하다 그거 해본사람 진짜 4시간반자면 담날...
-
몇 개월만이네요
-
이틀 사이에 남자애들한테 남소받을래 라는 연락만 6통이옴.. 이거 뭐임 내가 쉽고...
-
얼버기 1
-
지금 한병 조금 넘게 마신듯
-
국어 : 이원준 수학 : 이창무 영어 : 안들음 사탐 : 최적 ㅁㅌㅊ?
-
오늘부터 다시 열게요 ㅠㅠ
-
달성하겠어요 +@면 더 좋고 목표는 오전 3~4 오후 4~5 저녁은 놓친 부분 과목별 채우기임
-
계급장도 없는 에이전트의 삶이란
화이팅입니다!!!
힘내세요.... 외로움이 힘들죠....
당신을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힘내세요 무거운마음덜고 무조건 공부에 집중하시는게 최선을듯해요 쉽진않겠지만..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전역자 여기도 계시는구나 힘냅시다ㅋㅋ 나이짬밥을 더 먹었으니깐 더 잘 할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힘내세요
힘내세요
같이힘내요 하루를 한달같이 보냅시다..흑
모두 효도합시다ㅜ
모두 끝까지 열심히해요~
달립시다
저도외대다니다 팽개치고 사수합니다 힘내세요
저도 예비역 수험생입니다. 힘내세요 잘되실겁니다.
저도 90년생인데 수능N수생은 아닙니다만 욕심이 많은 관계로 학교도 늦게 들어가고 아직 앞날이 구만린데 친구들은 대기업 취업했다고 단톡방에 밥한끼 먹자고 연락오네요ㅎㅎ
한번씩 좌절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선택 한 인생 다시 유턴은 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살아갑니다. 인생은 속도가 아닌 방향이라고 해요. 옳은 방향을 찾는데 시간 낭비란 생각 하지 말자구요.